6월 초 수출도 뒷걸음… 일평균 9.8% 급감

양세훈 기자
입력일 2020-06-11 10:57 수정일 2020-06-11 11:01 발행일 2020-06-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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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반도체, 2차 전지 수출 빠른 회복 전망
철강, 석유, 일반기계 품목은 내년 하반기 돼야 회복
부산항
6월 1~10일까지 수출이 20% 늘었으나 일평균으로는 10%가까이 급감했다.(사진=연합)

6월 들어 10일까지 수출도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 수출금액으로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증가했지만 일평균으로는 10%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3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2%(2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작년 6일보다 이틀이 많았다. 따라서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은 15억4000만달러로 9.8% 감소했다. 수입은 8.5%(10억7000만 달러) 증가해 무역적자 규모는 13억달러로 집계됐다.

연간누계로는 수출이 2138억달러, 수입 20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 9.9%(235억7000만달러) 감소했고 수입은 7.5%(169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우선 주요품목별로 10일까지 반도체(22.6%), 무선통신기기(35.8%), 의약품(136.7%) 등은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32.8%), 승용차(-37.0%), 자동차 부품(-30.2%) 등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국가별로는 중국(35.7%), 미국(15.1%), 베트남(7.7%), EU(22.2%), 일본(10.0%) 등 증가했다. 중동(-7.3%), 호주(-29.5%) 등은 감소했다.

수입 품목별로는 반도체(21.8%), 기계류(20.3%), 승용차(27.7%) 등은 증가했고 원유(-62.8%), 가스(-1.2%) 등은 감소했다.

나라별로는 중국(25.7%), 미국(27.2%), EU(31.3%), 일본(19.5%), 베트남(22.3%) 등은 증가한 반면 중동(-42.0%), 호주(-10.9%) 등은 감소했다.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2차 전지의 수출은 빠르게 회복될 전망이다. 하지만 철강, 석유, 일반기계 품목은 내년 하반기에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로 하반기 수출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지난 10일 ‘제2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하반기 무역금융 134조원도 신속 투입한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