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성장잠재력 큰 70개사에 2000억원 규모 스케일업 금융 지원

유승호 기자
입력일 2020-06-08 12:45 수정일 2020-06-08 14:59 발행일 2020-06-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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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성장잠재력이 큰 혁신 중소기업의 스케일업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020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은 성장잠재력은 있으나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1차 스케일업 금융지원에서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미래 디지털 강국의 주역이 될 비대면(언택트) 분야 등의 디지털기반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국민경제·고용에 영향이 큰 기간산업, 투자소외(일반제조, 지방) 영역의 유망 중소기업이 스케일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 금융지원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신뢰를 축적해 향후 자력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고 스케일업 금융 지원기업 중 이미 외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추가적인 자금을 회사채로 조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분투자와 함께 부채성 자금을 보완적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성장자금 마련과 균형있는 재원조달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게 중기부의 설명이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의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신용평가 B+등급 이상인 기업이며 업체당 지원규모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발행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 종류에 따라 차이(3~5%대)가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스케일업 금융지원은 비대면 분야 등 디지털기반 산업의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직접금융 조달을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 유니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지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와 중진공은 2019년 스케일업 금융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9월(제1차)과 12월(제2차)에 혁신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114개의 중소기업을 선정해 업체당 평균 31여억원의 회사채 발행으로 총 3536억원 규모의 스케일업 금융을 지원한 바 있다.

유승호 기자 peter@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