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 늘면서 집값도 ‘껑충’… 앞으로도 상승 전망

채훈식 기자
입력일 2020-06-01 15:36 수정일 2020-06-09 09:50 발행일 2020-06-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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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의 비싼 주거비와 각종 규제에 밀려 경기도 내 택지지구나 교통망 확충이 진행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내집마련을 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의 시군구별 주민등록세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경기도에서 가장 세대수 증가율이 높았던 곳은 하남시였다. 이 기간 동안 하남시 세대수는 9% 늘어난 11만9929가구를 기록했다. 이어 화성시(7.8%), 시흥시(6.1%), 오산시(6.1%), 평택시(5.9%) 등 순이었다.

이러한 높은 인구 유입율은 해당 지역의 가치를 잘 나타내 주는 지표 중 하나다. 인구가 증가하기 위해선 주택은 물론 일자리, 교통 등이 기본적으로 발달돼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화성시 역시 대기업 유치, 테크노밸리 조성, 동탄2신도시 개발, GTX 등의 호재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도시다. 하남시의 경우 미사, 위례, 감일, 3기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하철 5호선까지 개통되면 인구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주택 수요도 증가해 집값 상승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으로 화성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년 전 대비 1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하남시는 15.5% 올랐다.

전세가 상승률은 더 높다. 지난 1년 동안 경기도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 상승률은 5.8%였지만 하남시는 17.4%, 화성시는 10.8%를 기록했다.

김능수 우리은행 WM자문센터 팀장은 “서울에서 내집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과 함께 경기도의 교통망 확충 등의 요인으로 경기도 인구는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