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6일 만에 100명 넘어

이원배 기자
입력일 2020-05-12 16:06 수정일 2020-05-12 16:10 발행일 2020-05-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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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방문자 2000여명 연락 안 돼…방국 파악 주력
이태원 클럽 '메이드' 방역하는 보건소 관계자들
1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에서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연합)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관련 확진자가 나온 후 6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12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102명이다. 전날 12시 86명에서 16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부산·제주 1명씩이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73명,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가 29명이다.

최근 지역 발생 코로나19 확진자도 이태원 클럽 관련이 대부분이다. 11일(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5명 가운데 이태원 클럽 관련은 29명으로 지역발생 전부를 차지했다. 또 10일 신규 확진자 34명 중 이태원 관련은 29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달 24일~이달 6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5000명이 넘는데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도 약 2000명이다. 때문에 방역 당국은 클럽 방문자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달 24일~이달 6일 이태원 클럽 5곳(킹·트렁크·퀸·힘·소호)을 방문한 사람 5517명의 명단을 파악해 2405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전화 안내했다. 전화를 받지 않은 1130명에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하지만 여전히 1982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중대본은 연락이 닿지 않는 1982명의 파악을 위해 업소별 신용카드 매출전표 조회와 기지국 접속 정보, 접촉자 명단 확보, 용산경찰서와 협업해 CCTV 자료를 확인을 통해 방문자를 계속 찾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날 이태원 클럽 근거 무선 기지국 접속자 약 1만명의 명단을 확보해 진단검사를 받도록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이달 6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이태원 지역 방문자의 조속한 검사를 재차 당부했다.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일 0시 대비 27명이 늘어나 총 1만936명이 됐다. 사망자는 2명이 발생해 총 25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발생은 5일 만이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