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 발생

김종현 기자
입력일 2024-05-30 16:59 수정일 2024-05-30 16:59 발행일 2024-05-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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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세 번째 사망 사례
경북도 예방수칙 준수 당부
경북 포항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사망자 발생
진드기 예방 포스터. 사진 제공=경북도

경북도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전국 SFTS 발생현황(2024. 5. 29. 기준)을 보면 총 12명 발생(3명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1)명, 대구 1명, 경기 3명, 강원 2(1)명, 경북 4(1)명, 제주 1명이다

포항시에 거주하던 A씨(남, 50대)는 5월 초 경남 지역에서 성묘 및 벌초 작업을 했다. 이후 16일 발열, 손 떨림, 구음장애 등의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 내원했고 다음 날인 17일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해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악화해 28일 사망했다.

SFTS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작업복(긴팔ㆍ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복 분리 세탁하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최근 14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SFTS 검사를 시행한다.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ㆍ간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보호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