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서비스 접는다"… 트위치 "비싼 망 사용료로 운영 불가"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12-06 09:59 수정일 2023-12-06 14:00 발행일 2023-12-0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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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글로벌 인터넷 방송 중계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한국의 망 사용료가 너무 비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 트위치 측의 설명이다.

트위치는 5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내년 2월 27일에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망 수수료로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트위치는 그동안 한국에서 현저한 손실을 안고 힘겹게 운영을 지속했으나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트위치는 지난해 화질 관련 P2P 모델을 도입해 테스트하고 9월 30일에는 한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최대 화질을 기존 1080p에서 720p로 고정하도록 제한했다. 12월에는 영상을 다시 보는 VOD 콘텐츠 서비스도 제한하는 등 한국 시청자 대상 서비스 제한 범위를 점차 확대해 왔다.

내년 2월 27일부터 한국 시청자들은 더 이상 트위치의 유료상품을 구매할 수 없으며 스트리머는 트위치를 통해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 한국 스트리머 대상 최종 금액 지급은 내년 3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트위치는 한국 스트리머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도록 서비스 내 알림 기능을 활용하고 타 서비스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클랜시 CEO는 “이번 결정이 매우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으며 트위치 직원 모두가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e스포츠 커뮤니티에서 언제나 눈부신 활약을 펼쳤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그동안 훌륭한 트위치 커뮤니티를 구축하신 여러분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