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대화형 숏폼·큐레이션 계정, 新 비즈니스 방식으로 부상"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3-12-05 13:31 수정일 2023-12-05 13:31 발행일 2023-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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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메타 글로벌비즈니스그룹 총괄
최영 메타 글로벌비즈니스그룹 총괄이 5일 열린 ‘2023 연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비즈니스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스타그램)

올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하는 기업들은 짧은 시간 동안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정보를 제공하는 숏폼 광고와 다채로운 정보 확인이 가능한 큐레이션 계정으로 소비자를 공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은 5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 비즈니스 트렌드를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억개의 비즈니스 계정이 스토리, 피드, 릴스, DM(개인에게 보내는 메시지) 등의 기능을 활용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최영 메타 글로벌비즈니스그룹 총괄은 “온라인에서는 ‘릴스’가 주요한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릴스의 대중화와 함께 변화한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광고 화법의 변화’다. 9:16의 화면 비율로 1분 내외의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아야 하는 만큼 최근에는 1대 1로 말하는 듯한 영상이 광고 소재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고 최 총괄은 설명했다.

최 총괄은 “영상 통화를 하듯 화면 속 크리에이터가 나에게 직접 말을 걺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각인시키고 있다”며 “음원에 맞춰 광고 소재를 제작하는 방식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영상에 어울리는 배경음을 선정하는 것이 아닌, 배경음을 먼저 선정하고 이에 맞춰 광고 소재를 제작한다. 이는 릴스 이용자의 90%가 소리를 켠 상태에서 릴스를 시청한다는 이용 양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 2023 비즈니스 트렌드
(이미지제공=인스타그램)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대면활동이 활성화됨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가 주요 상품 관련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이 때 브랜드들은 팝업스토어에 소비자를 이끌고자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큐레이션 계정’이다.

최근 Z세대는 브랜드 공식 계정뿐 아니라 큐레이션 계정을 통해 팝업스토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 큐레이션 계정을 통해 몰랐던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개최 소식은 물론, 그 장소의 분위기나 운영기간 및 시간, 방문한 사람의 후기까지 방문 전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 총괄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소개하는 큐레이션 계정에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몰렸다”며 “인스타그램에서 정보를 확인한 팔로워가 그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방문 후기가 다시 인스타그램에서 공유 및 회자되는 과정이 반복되며 팝업스토어가 성행하는 선순환 고리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