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방탄 탄핵 밀어붙여"…민주당 "이동관 탄핵 사유 차고 넘쳐"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1-12 15:06 수정일 2023-11-12 15:29 발행일 2023-11-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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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정치 꼼수…오만함에 민심 심판의 날 머지 않아"
"정권의 폭압 막기 위해 탄핵과 '방송장악' 국조 관철"
국무회의 참석한 이동관 방통위원장<YONHAP NO-2086>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국회법도 아랑곳하지 않는 민주당식 나쁜 정치 꼼수가 끝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방탄 국회’의 오명을 벗기도 전에 ‘방탄 탄핵’까지 밀어붙이는 민주당의 오만함에 민심 심판의 날은 머지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일사천리로 탄핵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보고된 순간 탄핵안은 일정한 법률적 효력이 발생하고 의제가 됐다”며 “그래 놓고서는 탄핵안 처리가 여의찮아 보이자 갑자기 본회의 동의를 거치지도 않고 스스로 철회신청서를 제출하더니 국회의장은 이를 결재하며 동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유독 탄핵안에 이렇게까지 하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이 손에 쥐고 장악했던 방송을 내려놓을 수 없고, 방송 정상화를 늦추기 위해 방통위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하는 목적이라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 탄핵 건은 더욱 한심하다”며 “해당 검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수사를 하지 않았더라도 탄핵소추의 대상이 됐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을 이달 중 다시 발의해 처리한다는 목표를 공고히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위원장 탄핵과 함께 ‘방송장악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이동관 방통위원장의 탄핵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언론에 대한 무차별 압수수색, 검열, 폐간 협박 등 정권의 폭압을 막기 위해 이 위원장 탄핵과 ‘방송장악’ 국정조사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