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출신 6선 민주당 박병석, 내년 총선 불출마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1-06 15:11 수정일 2023-11-06 15:12 발행일 2023-11-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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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소명 투철, 균형감각·열정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박병석 전 국회의장,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6일 국회 의원실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앞두고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국회의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6일 “내년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6선 의원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나의 빈 자리는 시대 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을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불출마 이유에 대해 “이제 국회에서의 내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국회 임기인 내년 5월까지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전 서구갑에 출마, 당선된 뒤 같은 지역에서만 내리 6선을 했다. 21대 여야를 통틀어 국회 최다선이다.

박 의원은 “23년 전 고향인 대전에서 출마하면서 지역주의 타파라는 간절한 꿈이 있었다”며 “대전 서갑 주민들이 호소를 품어줬고, 크나큰 사랑 덕분에 연속 6번 섬김의 기회를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불출마 선언을 한 결정적 계기를 묻는 말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300명 국회의원 중 유일한 6선이고, 소위 민주당 험지인 지역구에서 6번 연속 낙선 없이 선택받고 국회 의정을 총괄하는 의장을 했으면 국회에서 할 일을 다 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의 내년 총선 7선 도전설이 나왔지만 역대 국회의장 출신 중 총선 출마 사례가 없다는 점에서 박 의원 역시 관례대로 불출마를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에서 중진인 우상호 의원과 초선 오영환 의원도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