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복귀한 이재명, '민생' 강조…"윤 대통령 국정기조 전면 쇄신해야"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0-23 12:58 수정일 2023-10-23 12:58 발행일 2023-10-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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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일 만에 복귀…정부 내각 총 사퇴 주장도
윤 대통령·여야 대표 만나는 \'3자 회담\' 제안
가결파 징계 관련해선 \"왈가왈부 않길 바라\"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156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5일 만에 당무에 복귀했다. 복귀 후 첫 일성으로 ‘민생’을 강조한 이 대표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3자 회동’을 제안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국정쇄신과 내각 총 사퇴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표가 당대표실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의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이 대표를 모시고 처음 하는 최고위원회의”라며 환영했고, 고민정 최고위원도 “오시길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무 복귀 후 첫 일성으로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으로 인해 국민의 삶이, 이 나라 경제·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민주당의 제1 과제는 민생을 지키고 평화를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진척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라”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대해 비판했다.

또 재정지출 확대, 기술발전 추진,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 강화, 정부 예산 원점 재검토 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국민의 삶이, 민생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국가와 정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윤 대통령은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 그것이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만나는 ‘3자 회동’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면서 “단결과 단합 위에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맞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며 “국민의 삶이 절박하다. 그런 문제로 우리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다”고 피력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