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경제 상황 '퍼펙트스톰'…정부, 약자보호 정책 집중"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0-22 17:19 수정일 2023-10-22 17:26 발행일 2023-10-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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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당정서 "우리 국민 어려움, 사회적 약자 대책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김대기 "물가 안정에 총력…규제 완화 투자 활성화 등 경제 회복 중점"
발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YONHAP NO-2803>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우리 정부가 출범하고부터 지금까지 경제 상황은 ‘퍼펙트스톰’ 하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약자 보호에 집중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개혁을 통해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세대인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와 물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을 거론하며 “이런 퍼펙트스톰 상황에서도 경제 위기에 빠지지 않고, 그 과정에서 가장 타격받는 사회적·경제적 약자 보호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최근 한국의 국가 신용 등급을 ‘AA-’로 유지한 것을 언급, “대외 안정성, 수출 역동성 등을 그 이유로 들었으나 우리 국민의 어려움은 사회적 약자 대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단기적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민생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규제개혁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인사말을 진행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부는 일단은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가장 먼저 물가를 안정시키고, 그 다음에 규제 완화로 기업 의욕을 고취하고, 수출 및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통해서 경제 회복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민생이 어려울 때 아주 가장 좋은 방법은 돈을 푸는 것이었다”며 “지금은 국가, 가계, 기업 모두 빚이 너무 많아졌다. 그래서 돈을 푸는 데도 한계가 있고, 오히려 나중에 미래 세대에게 큰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에 대해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으로서 투자유치와 수출 촉진에 세심한 준비를 많이 하셨고,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떠한 비판에도 변명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민생 현장으로 더 들어가서 챙겨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당부 내용을 언급하며 “오늘 당정이 정례화되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함께 민생으로 들어가서 서민 어려움을 같이 챙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같이 민생 회복에 동참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