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한반도 긴장 고조에도 대화 노력 없어…평화로 힘 모아야”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10-04 10:46 수정일 2023-10-04 10:48 발행일 2023-10-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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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남북공동선언 16주년…“실천 의지 가진다면 이룰 수 있는 목표”
문재인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대립이 격화하는 국제 질서 속에 한반도의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는데, 그 끝이 보이지 않고 대화의 노력조차 없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4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인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평화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0·4 선언의 담대한 구상은 우리 겨레의 소망을 담은 원대한 포부이자 남과 북이 실천 의지를 가진다면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역사적 선언 이후 11년의 긴 공백과 퇴행이 있었지만, 평화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나 우리가 바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이 함께 절실하게 평화를 바라고 힘을 모으면 보다 일찍 어둠의 시간을 끝내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그래야 다시 대화의 문이 열리고, 10·4 선언이 구상했던 평화 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가까이 올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행사에서도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다”며 현 정부의 안보 정책을 비판한 뒤 “섬세한 외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