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3선 홍익표 선출…"이제 하나의 원팀"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09-26 16:13 수정일 2023-09-26 16:21 발행일 2023-09-27 4면
인쇄아이콘
비공개 의원총회 결과…이재명 체포동의안 책임 박광온 사퇴 후 닷새 만
"총선에 값진 결과 있을 수 있도록 이재명과 함께 힘과 동력 만들어 낼 것"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홍익표<YONHAP NO-3168>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신임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홍익표(3선·서울 중구성동갑)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한 지 닷새 만이다. 애초 이번 선거에는 우원식·김민석·홍익표·남인순 의원이 출마했지만, 우 의원이 이날 후보에서 사퇴하며 3파전으로 치러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1차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재적 의원의 과반을 득표한 후보 없이 홍 의원이 60표, 남 의원 50표, 김 의원은 42표를 받았다. 당 안팎에서는 친명(이재명)계 표가 분산됐다고 봤다.

이에 홍 의원과 남 의원으로 압축돼 결선 투표까지 이어졌고, 결선에서 홍 의원이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됐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강하지는 않지만 친명계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마, 당시 친명의 지원을 받았으나 경선에서 박 전 원내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연구원장 등을 지냈고 현재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 성원하고 지지해 주신 의원들을 포함해 다른 의견을 가진 모든 의원님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민주당은 이제는 하나의 원팀이다. 이재명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는 힘과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희생하는 자리에는 제가 먼저 있겠다. 총선에서 값진 결과가 있을 수 있게 여러분과 함께하겠다”며 “결정 과정에서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과 다양성 바탕에서 결정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고 유능하게 관리하겠다. 그에 따른 책임은 제가 먼저 지겠다”고 말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 선출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의 친명 색채는 한층 뚜렷해질 전망이다. 이 대표의 체제가 강화되면서, 한편으로는 대여 투쟁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 선거 전 후보들은 합의문을 작성했다. 선거 경선으로 치러지며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합의문을 통해 “끝내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지키고 정권의 폭정에 맞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겠다”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도 당선자 중심으로 분열 없이 화합 정신에 따라 내년 총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민생을 지키는 최전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