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짚은 이재명, 법원 출석…질문에는 ‘묵묵부답’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09-26 11:31 수정일 2023-09-26 11:31 발행일 2023-09-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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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
법원 앞 지지자·보수반대세력 맞불 시위
이재명, 구속이냐 기사회생이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

백현동 개발 비리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기로에 놓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응급실을 나서 10시3분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한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조심스레 차에서 내린 이 대표는 “증거인멸 교사는 어떻게 방어할 계획인”, “(로비스트) 김인섭씨와 언제 마지막으로 연락했나”, “민주당 인사가 이화영 전 부지사에게 진술 번복을 요청한 것 알고 있었나” 등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법원에 들어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에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이날 심문은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빗길 교통체증으로 이 대표가 법정에 늦게 도착하면서 다소 늦어졌다.

이 대표의 영장심사는 장시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장 발부 여부는 26일 늦은 밤 혹은 27일 새벽 나올 전망이다.

이날 오전 이 대표 도착 전부터 서초동 법원 삼거리 부근에서는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시위를 벌였다.

이 대표가 법원에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파란 우비를 입고 “이재명”을 외쳤다. 도로 부근에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구속’ 등의 현수막이 걸렸다. 보수 단체는 ‘이재명 구속’, ‘사기 단식’, ‘싹 다 구속’을 연호하는 방송 시위로 맞불을 놨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