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윤재옥 연설에 “윤비어천가·유체이탈 그 자체” 맹비판

권새나 기자
입력일 2023-09-20 15:38 수정일 2023-09-20 15:38 발행일 2023-09-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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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폭주로 민주주의 위기 국민 모두 알아”
정의당 “악화일로의 미래만 보여… 민주주의 형해화 반성해야”
연설하는 윤재옥 원내대표<YONHAP NO-4044>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야권은 20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실정을 가리기에 급급해 남 탓으로 일관한 ‘윤비어천가’ 그 자체”라고 평가 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 지수 하락에 대해 반성과 성찰은커녕 구구절절 남 탓으로 돌리는 모습은 충격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다는 것을 국민 모두 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 원내대표가 여야 소통을 늘리자고 한 데 대해선 “제1야당 대표와 만나지 않는 정부, 국회 통과 법안에 족족 거부권을 행사하는 정부, 안건 통과 전부터 무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놓는 ‘국회 무시 정부’가 바로 윤석열 정부”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여당이 진정으로 정치와 소통을 복원하고 싶다면 윤 대통령부터 설득하라”며 “말로만 외치지 말고 국회를 조롱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에 응답하라”고 했다.

다만 이 원내대변인은 윤 원내대표가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상설화 및 기업과 규제개혁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선 “의미 있는 내용”이라며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의당 역시 연설에 대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자고 했지만, 악화일로의 미래만 보였다”며 혹평했다.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역설한 의회 민주주의의 종언은 유체 이탈 그 자체”라며 “민생입법 저지,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방해, 대통령 거부권 요청 등 의회 민주주의를 형해화시킨 국민의힘은 반성하라”고 날을 세웠다.

또 “가짜뉴스의 폐해를 말하는 데에선 요즘 말로 ‘찐 광기’가 보였다”며 “정부 비판적 언론을 정치적으로 협박해 ‘국힘당 기관지’로 만들고, 방송은 ‘윤영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찐광기’엔 심판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비판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