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국내 수산물 소비급감 우려”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4-26 17:00 수정일 2023-04-26 17:09 발행일 2023-04-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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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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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2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되는 것 자체만으로 국민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불안으로 소비 자체를 줄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노 회장은 이날 취임 한 달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염수 유출 문제가 불거졌던 2013년에도 수산물 소비가 40% 정도 줄었다”고 전했다.

이어 “오염수 방류 후에도 방사능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아 안전하다는 과학적 입증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국민에게 투명하고 소상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협을 방사능 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해 달라고 신청해 놓은 상태”라며 “수산물 소비 급감에 대비해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어업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부터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4년 연속 100만톤을 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진행된 바다 대규모 개발이 원인”이라며 “조합장과 정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바다환경보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행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수산물 생산량과 더불어 소비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식생활 교육과 홍보를 진행해 수산물에 대한 호감을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산물을 원물 중심으로 생산·유통하기보다 1인 가구, 간편식 등 식품 트렌드에 발맞춰 수산물을 고부가가치화할 수 있도록 식품·가공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복잡하게 얽혀진 수산물 유통 단계를 간소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수협이 전국 주요 거점 산지에 직거래 물류배송을 위한 허브를 구축하는 등 소비자가 하루 만에 산지의 싱싱한 수산물을 집으로 배송받는 체계를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