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본회의 하루 전까지 평행선…국힘 “계속 논의” 민주 “아쉬워”

김주훈 기자
입력일 2023-04-26 16:22 수정일 2023-06-16 13:54 발행일 2023-04-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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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일 본회의 의사일정 논의…완전한 결론 내리지 못해”
민주당 “본회의, 많은 법 상정돼 처리될 줄 알았어…지방세법 정도만 올라오는 상황”
자리에 앉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김진표 국회의장(가운데)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왼쪽)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의사일정 협의에 나섰지만, 쟁점 법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합의는 불발됐다. 여야는 본회의 직전까지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윤재옥·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6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했으나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간호법·의료법·방송법 등 쟁점 법안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일 본회의 의사일정과 관련해 김 의장, 박 원내대표와 논의했다”며 “아직 완전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본회의 전까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쟁점 사안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박 원내대표의 임기가 곧 종료되는 것을 언급, “마지막까지 박 원내대표가 갖고 있는 협치와 상생의 기본적 입장을 잘 발휘해, 사회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쟁점 법안에 대해서도 원만히 합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내일 본회의를 앞두고 여러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로서는 국민 다수가 요구하고 국회 다수가 요청한 사안들이 많은 만큼 더 이상 미루는 게 오히려 국회가 일을 못 하게 발목을 잡거나 국민 갈등을 더 확장하고 지연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일 본회의에 보다 많은 법안이 상정돼 처리될 것으로 당연히 알고 있었는데, 지방세법 정도가 올라오는 상황이라 아쉽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일 특별법을 포함한 다른 대책이 올라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국회가 밤을 새워서라도 법안 심사 의지를 갖고 마무리해 5월 초순이라도 본회의를 잡고 이 문제를 처리하는 게 피해자에게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주훈 기자 jh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