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둔화 원인은 ‘반도체’… 내수는 완만한 회복”

이정아 기자
입력일 2023-04-14 13:24 수정일 2023-04-14 13:25 발행일 2023-04-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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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4월호’ 발간
기획재정부
(사진=연합)

정부가 한국 경제 둔화 원인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내수경기에 대해선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올해 초 한국경제를 ‘둔화’ 국면으로 판단한 이후 석 달째 같은 결론을 내놓은 것이다. 경기 둔화에 이르는 과정에는 ‘제조업 중심’이라고 명시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현재의 부진은 제조업, 정보기술(IT), 반도체라는 특정 부문으로 상당 부분 집중돼 있다”며 “반도체가 수출과 전반적인 경기 회복에 가장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제품 부진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3.6% 줄었다. 다만 내수 부문에 대해선 대면 활동 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봤다.

지난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소매 판매는 5.3%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 판매 속보 지표는 더 긍정적이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대비 503.1% 늘었다.

작년 동월 대비 백화점 매출액 증가율은 7.2%로 2월(5.2%)보다 높아졌다.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 증가율도 9.0%로 2월(8.1%)보다 확대됐다.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2월(4.8%)보다 0.6%포인트 둔화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6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된 것이다.

세종=이정아 기자 hellofeliz@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