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중소기업 직원들 만나…"근로자 의사 반하는 개편 안해"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4-11 17:42 수정일 2023-04-11 17:44 발행일 2023-04-11 99면
인쇄아이콘
국힘
당정이 11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 관련해 근로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국민의힘과 정부가 11일 근로시간 제도 개편 관련해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며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당정은 근로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도개편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경기 화성시 비보존제약 향남공장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제도개편와 관련해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근로자의 의사에 반하는 근로시간 제도개편은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은 근로자의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을 존중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이 핵심이며, 근로시간 총량 증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실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장은 “어떤 경우에도 (근로시간) 총량은 절대 늘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련해 포괄임금제가 적용되는 근로자들은 근로 시간이 더 늘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한 근로자 7명 중 6명은 연장근로를 모아 장기 휴가를 갈 수 있으면 해당 제도와 관련해 해볼 만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로시간을 조정하더라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단기간에 업무가 쏠려 집중근로를 하게 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외에도 근로자들은 연 단위, 반기 단위보다는 월 단위나 분기 단위의 연장근로 총량 관리방식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