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이진복 "옮긴 곳이 도청 어려워"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4-10 17:05 수정일 2023-04-10 17:17 발행일 2023-04-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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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에서 사과 발언하는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오히려 대통령 비서실, 지금 옮긴 데가 훨씬 도·감청이 어렵다고 내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 졸속 이적이 원인일 수도 있다는 야당의 주장에 “오히려 대통령 비서실, 지금 옮긴 데가 훨씬 도·감청이 어렵다고 내가 알고 있다”고 했다.

이 수석은 이날 국민의힘 윤재옥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다음 기자들과 만나 해당 도·감청 의혹에 관련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확인되기 전까지 말을 함부로 하기엔 국가적으로 중요한 얘기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괜히 다른 사람 해킹으로 인해 정부가 놀아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옳지 않아서,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보며 얘기해야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국방위·외통위·정보위 위원들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 때문이라고 정치 공세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언론 보도 외에 새로운 근거는 전혀 없는, 일방적 선동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정작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해를 가했던 북한 간첩 사건에는 침묵하던 민주당이, 되레 이번 도·감청 의혹에는 득달같이 달려드니 그 진정성을 믿을 수 있겠는가?”라며 “지금 대통령실은 우리 안보를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원팀(one team)’으로 일하고 있다. 그렇기에 민주당이 오늘 시작한 정치 공세는 한미동맹을 저해하는 ‘찌라시’에 불과하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