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외면 우려' 국힘… 청년대변인 임명 등 2030 챙기기 집중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4-10 15:37 수정일 2023-04-10 15:38 발행일 2023-04-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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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최고위원회의 발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청년·대학생들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행보에 나선다. 특히 국민의힘은 ‘청년정책네트워크’ 기구를 신설하며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기현 대표는 10일 장예찬·김병민 최고위원, 배현진 조직부총장과 비공개 청년 정책 회의를 진행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장 최고위원은 회의 후 청년정책네트워크와 관련해 “당내 특별위원회나 태스크포스와 달리, 우리 당에서 활동하지 않는 총학생회나 대학생 등도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해 참여의 폭을 대폭 늘리고, 울타리를 낮출 것”이라며 “당과 민간에서 합동으로 정부·여당의 청년정책을 이끌어가고 고민하는 기구가 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정책네트워크는 다음 주 출범한다.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 취임 후 청년층에게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최근 주 최대 69시간제 근로 시간제 관련해 정책혼선이 발생하고 자녀를 셋 낳은 아빠의 병역을 면제하는 저출산 대책을 검토했던 소식이 전해지며 청년층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청년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고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청년들과 스킨십을 늘리며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는 13일 청년 지도부와 대통령실 청년 정책 담당 행정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가 모인 ‘청년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가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청년들과 만난다. 이날 점심 시간대 구로디지털단지 또는 가산디지털단지에서 중소기업 청년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다.앞서 지난달 24일 MZ세대 노조 연합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에 이은 당정대의 두 번째 일정이다.

또 당 청년 대변인에 김가람 전 한국 청년회의소중앙회장을 내정했다. 청년층과 소통을 확대하려는 의도다.

당 정책위원회도 청년 맞춤형 정책 마련을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선다. 현재 국민의힘은 정책위 의장 산하 부의장을 기존 1명에서 3~4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중 청년 몫 부의장을 만들 계획이다. 정책위 산하 정책조정위원회 별로 청년부위원장도 신설할 예정이다.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6개 정조위는 각 위원장 외에도 청년부위원장을 따로 두기로 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은 ‘1000원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며 청년층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관련해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희망하는 전 대학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