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박3일 후쿠시마 원전 방문…국힘 "국격 훼손 분명"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4-06 18:50 수정일 2023-04-07 09:03 발행일 2023-04-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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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일본 도착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 소속 윤영덕·위성곤·양이원영·윤재갑 의원(왼쪽부터)이 6일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책단’이 오염수 방출 문제를 규탄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대책단 소속 위성곤·양이원영·윤영덕·윤재갑 의원은 6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는다. 이들은 일본 현지에서 원전 오염수와 관련한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하고 현지 여론을 살피겠다는 방침이다.

위원단은 이날 도쿄에서 시민사회 및 원전 안전 전문가 그룹과 면담한 뒤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 원전 오염 관련 자료 등 의원단의 요청서를 전달했다. 오는 7일에는 후쿠시마 원전 일대 등 현장을 살피고 후쿠시마 지방의원·원전 노동자·피난민과 면담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공동 진료소도 방문한다.

양이원영 의원은 방일 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에서 “오염수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되는데 한국 정부는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걸 저희가 지난 활동을 통해서 확인을 했다”며 방문 목적을 전했다.

양이 의원은 5개월 전부터 일본대사관 면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직접 행동에 나서니 면담이 성사됐다며 “일본 현지에 가서 자료도 요구하고 우리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그런 행동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해서) 이런 판단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관련해 국민의힘은 “가짜뉴스나 다름없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면서 일본까지 달려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의 후쿠시마 방문은 국익을 해치고 국격을 훼손할 것이 분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근거 없는 의혹을 부풀리고 사실과 거리가 먼 괴담을 퍼뜨려 국민의 이성적 판단을 흐리겠다는 선전·선동”이라며 “광우병, 사드 전자파, 세월호 잠수함 충돌설, 천안함 좌초설 등을 보면 민주당은 허무맹랑한 각종 괴담의 진원지가 된 지 오래”라고 말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