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방통위원 추천안 통과, 야당 단독 가결… 국힘 "의회 폭거"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3-30 17:33 수정일 2023-03-30 17:33 발행일 2023-03-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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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 추천안 표결 거부하며 본회의장 떠나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최민희) 추천안에 대한 표결이 진행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를 거부하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연합)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추천하는 안을 가결했다.

최 전 의원의 방통위원 추천안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재석의원 177명 중 찬성 156명, 반대 18명, 기권 1명, 무효 2명으로 통과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최 전 의원 추천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집단 퇴장했다. 민주당 방통위 상임위 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안형환 부위원장 후임으로 최 전 의원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이에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여당과 합의 없이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추천안을 단독 표결한 것은 방통위의 인사모순을 심화시키는 또 하나의 의회 폭거”라며 “안형환 위원 후임 방통위원을 여, 야 어디에서 추천해야 할지 합의가 안 된 사안을 날치기한 것도 문제지만, 법 위반 상황이 뻔히 예상되는 야당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최 전 의원의 정치 편향성이 노골적이라며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극단적인 편파성을 지닌 인사에게 맡겨선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