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4명 중대재해 사망’ 세아베스틸, 노동부 특별감독 받는다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3-29 14:50 수정일 2023-03-29 14:51 발행일 2023-03-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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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최근 1년간 세 차례의 중대재해로 4명이 사망한 세아베스틸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전북 군산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전기로 연소탑 내부에서 분진 제거 작업을 위해 살수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에게 고온의 연소재가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30대 근로자는 지난 5일, 50대 근로자는 8일 각각 숨을 거뒀다.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 깔림 사고, 9월 끼임 사고로 각각 1명이 숨을 거둔 바 있다. 노동부는 이 사고들이 기본적인 산업안전보건규정을 준수했다면 예방할 수 있던 사고로 보고 있다.

이에 세아베스틸 전반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안전관리체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최근 사고가 발생한 군산공장뿐만 아니라 본사와 창녕공장에 대한 특별감독에 나선다.

특별감독에서는 최근 사고가 발생한 작업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안전보건관리체제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된다. 또 사업장 전반의 유해·위험요인도 강도 높게 감독한 뒤 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사법조치·과태료 부과 등에 나설 방침이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세아베스틸에서 더 이상의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법령 준수뿐만 아니라 경영방침, 조직문화 등 기업의 체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이번 특별감독을 계기로 세아베스틸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원점에서부터 전면 재검토해 보완하고, 위험성평가 중심의 자기규율 예방체계를 구축·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