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 대통령에 '양곡법 거부권' 요청…"쌀 생산 부추기는 악법이자 농민 전체 피해"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3-29 13:38 수정일 2023-03-29 13:39 발행일 2023-03-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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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은 29일 진행되는 당정협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양곡관리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양곡관리법 관련해 “오히려 쌀 생산을 부추기는 악법이고 농민 전체에 피해가 가는 법”이라며 “민주당이 의석의 힘으로 밀어붙여서 통과된다면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말해왔다. 오늘도 그런 입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양곡관리법은 시장 원리에 반한다며 의무 매입 시 이미 과잉된 쌀 생산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양곡관리법은 쌀 생산량이 3~5% 초과하거나 가격 하락 폭이 5~8%이면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내용이 담겼고 지난 23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법안이 시행되면 쌀 공급 과잉과 정부 재정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관련해 정부와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당정 협의회를 진행하며 양곡관리법에 대한 의견 수렴 결과 및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