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공관장회의 개막…박진 “공관장이 주재국 제1호 영업사원”

정재호 기자
입력일 2023-03-27 15:08 수정일 2023-03-27 15:08 발행일 2023-03-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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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재외 공관장 회의 개회사
박진 외교부 장관, 재외 공관장 회의 개회사(연합)

한국 공관장들이 귀국해 한자리에 모이는 재외공관장회의가 27일 닷새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이번 회의 초점은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세일즈 외교’에 맞춰졌다. 외교부는 정부의 국정철학과 외교정책 방향에 대한 재외공관장들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1년에 한 차례 씩 재외공관장회의를 연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진행된 2023년 재외공관장회의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경제가 안보고 안보가 경제인 무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며 “본부와 전 재외공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원전·방산·건설·플랜트 분야의 세일즈 외교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서 스스로를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으로 자처한 사실을 언급하며 “저 역시 외교부의 1호 영업사원이며 이 자리에 함께하신 공관장 여러분도 주재하신 국가의 제1호 영업사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외교가 시대의 변화를 한 발자국 앞서갈 수 있도록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면서 부지런하고 민첩하게 움직여달라”고 재외공관장들에게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 기간 중 ‘세일즈 외교’ 취지에 맞춰 공관장들과 기업인 간 1:1 상담회 방식의 ‘경제인과의 만남’ 행사를 열어 현지 비즈니스 애로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원전 수출 지원 공관장 간담회, 방산물자 수출 전략회의 등도 열어 이들 분야에서 기업 수출·수주를 더욱 효과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한다.

국민소통·현장견학 일환으로 공관장들이 K팝 기획사를 방문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공관장들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부지를 찾아 부산시청, 해양수산부, 대한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결의대회도 갖는다.

재외공관장회의가 열리는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며, 특히 한국에서 대면으로 진행되는 것은 지난 2018년 12월 이후 4년여 만이다. 그동안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계속 화상으로만 열렸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