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차기 원내대표 2파전 가능성…'수도권' 김학용 vs 'TK' 윤재옥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3-27 15:04 수정일 2023-03-27 15:05 발행일 2023-03-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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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치러질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두고 김학용·윤재옥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된다. (김학용 의원·윤재옥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를 두고 김학용·윤재옥 의원의 2파전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수도권 출신 4선으로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경쟁력 강화를 내세울 수 있고, 윤 의원은 현 지도부의 대부분이 수도권 출신인 점을 들어 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출신이 없다는 점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7일 치러질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후보로 김·윤 의원이 떠오르고 있다. 우선 두 의원은 지역 기반이 다른 특정을 지니고 있다. 김 의원은 경기 안성시, 윤 의원은 대구 달성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울산 출신인 김기현 대표와 함께 지도부의 수도권 경쟁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영남 출신이라면 내년 총선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수도권 영향력이 밀릴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구 대부분을 민주당에 내준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경쟁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판단하고 있다.

본격적인 선거국면이 시작되면 윤 의원은 최고위원 다수가 수도권 출신이라 지도부 인사 중 TK 출신의 필요성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위원 원내 인사 중 배현진(서울 송파을)·조수진(서울 양천갑)·태영호(서울 강남갑) 의원은 서울 출신이며 원외 인사인 김재원 최고위원과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만이 TK 출신이다.

다만 두 의원 모두 친윤(윤석열)계라 지난 전당대회에서 있었던 친윤계와 비윤계 갈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정책위의장을 할 때 김 의원이 정책위 수석부의장으로 활동했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당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감지되는 분위기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관련해 의원들이 어떤 후보에게 표를 줄지 쉽게 예측되지 않는다.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압도적 승리가 예상된 주호영 의원이 61표, 이용호 의원이 42표를 받아 주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적이 있다. 의원 각자가 향후 본인에게 어떤 정치적 이득이 있느냐에 따라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내대표 선거에 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박대출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임명됐고 김태호 의원은 불출마 선언했다. 윤상현 의원은 선거 출마 여부를 확실하게 밝히지 않았다. 윤 의원이 출마를 선언하면 다자구도가 형성된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