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두고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말했다.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 영상에서 김 최고위원은 “우파 진영은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정당 외에는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해서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에서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며 “우리 쪽도 사람은 있구나 마음이 들게 됐다”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 위원은 지난 16일부터 총 네 차례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 중 세 차례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김 위원이 지난 23일 전북 전주 현장 최고위원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여론을 의식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관련해 최고위원 후보였던 허은아 의원은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우파 진영 천하통일’이라니요? 도대체 이런 식으로 내년 총선은 어떻게 이기겠다는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의 분별 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일반 당원과 국민들에게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보여질까 너무 두렵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