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책조정위 기능 복원·역할 강화…정책 혼선·논란 최소화

빈재욱 기자
입력일 2023-03-26 15:19 수정일 2023-03-26 15:19 발행일 2023-03-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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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방문한 김기현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오른쪽)가 지난 2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 현충원역 환승주차장에서 대전 지역 현안과 관련한 이장우 대전시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

국민의힘이 정책조정위원회 기능과 역할 강화에 나선다.

26일 국회 등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정책위는 최근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 산하 정책조정위원회(정조위) 기능 복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는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6개 정조위 위원장에게 관련 정책을 챙기며 민심을 살펴 논란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 대표가 만난 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기현 대표께서 국무총리가 예방하셨을 때 하신 말씀 중에 정책조정위의 활성화를 꾀하겠다 이런 말씀을 (했다)”며 “상임위 중심으로 각 정부의 실-차관이나 실-국장과 정책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당의 의견 또 민심을 적극 반영해서 정책의 완성도를 높임으로써 국민적인 평가를 받는 이런 시스템으로 이루어졌을 때 건전한 당정관계가 유지된다. 그게 김기현 대표께서 가지고 계시는 당정의 협력 관계”라고 전했다.

김 대표가 이 같이 정조위를 강화하는 이유엔 정책 혼선과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 최대 69시간제’ 근로 시간제 관련해서 정책 혼선이 따르고 20대에 자식을 셋 낳은 아빠의 병역을 면제하는 저출산 대책을 검토했던 사실이 보도되며 논란이 일었다.

유 대변인이 기자단에 “아이 셋을 낳으면 아버지 군 면제를 해준다는 보도와 관련, 국민의힘에서 공식 제안한 바 없으며 추진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지만 현실성이 없고 설익은 정책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정책위의장 산하 부의장도 기존 1명에서 3∼4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당정협의를 당 중심으로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당 정책 입안 발표전 당·정부·대통령실에서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책 개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여의도연구원 원장에 박수영 의원이 내정됐다. 박 의원은 오는 27일 취임해 활동을 시작한다. 여의도연구원도 정책 개발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