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건설현장 작업 전 안전점검 실천 가이드 배포

김성서 기자
입력일 2023-03-26 12:00 수정일 2023-03-26 12:00 발행일 2023-03-26 99면
인쇄아이콘
건설업 유행·위험요인 예측 어려워…TBM 통해 예방 필수
noname01
건설현장 TBM 실천가이드(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건설현장에서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를 쉽게 실시할 수 있도록 ‘건설현장 TBM 실천 가이드’를 개발해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TBM는 작업 직전 현장 근처에서 작업팀장을 중심으로 작업자들이 모여 작업내용과 안전한 작업 방법에 대해 서로 확인하고 논의·공유하는 활동을 말한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달 TBM 활성화를 위한 일반 가이드를 배포한 바 있으며, 이번에 배포한 가이드는 건설업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건설업은 제조업에 비해 작업 공종 변동이 잦고 근로자도 수시로 바뀌는 만큼 유해·위험요인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이에 작업 직전 실시하는 회의가 사고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가이드에서는 TBM 사전 준비 단계, 실행 단계, 환류 단계로 나눈다. 우선 사전 준비 단계에서는 위험성평가 실시와 최근 발생한 사건·사고 내용을 확인하고, 안전점검회의 리더인 관리감독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실행 단계에서는 그날의 작업내용과 절차를 파악하고 작업자의 건강 상태와 작업자가 위험요인을 충분히 숙지했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특히 위험요인 발견 시 조치해야 할 행동 요령과 비상 대피 경로 안내 등 반복적 주지와 교육·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환류 단계에서는 작업자가 궁금해하거나 제안한 사항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조치 결과를 작업자에게 다시 알려주고 기록·보관하도로 했다.

가이드에는 각 단계별로 다양한 사진과 사례, 실제 작성한 공정관리표, 회의록 등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실제 건설현장에서 실시하는 안전점검회의 동영상을 다수 담아 QR 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 바로 볼 수 있도록 해 누구든지 쉽게 내용을 파악하고 따라 할 수 있도록 했다.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위험성평가를 아무리 잘하더라도 그 내용이 현장 근로자들에게 정확히 전달될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TBM를 통해 매일매일 변화하는 위험요인에 대해 근로자들이 제대로 인지하고 주의하도록 촉구하는 노력이 중대재해 감축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성서 기자 bible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