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이렇게 된 것 법정에서 진실 다툴 것...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 다할 것"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무속인 천공 스승이 한남동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법정에서 진실을 다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를 형사 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저뿐만이 아니라 제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고발된다고 한다”며 “제가 지난 일요일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이렇게 신속하고 명확한 응답을 듣게 되었군요. 이럴 때는 무척 소통이 잘 되는 권력이다. 지난 6개월 이상 제보받은 사실을 확인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는데도 그 때는 지지부진하더니 말이다”라고 대통령실의 대응을 비꼬았다.
김 전 의원은 “어차피 이렇게 된 것, 법정에서 진실을 다투겠다”며 “그렇지 않아도 언론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께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저도 일정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다소나마 그 빚의 일부를 갚을 수 있게 되었다. 잘 된 일”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의도를 일체 배제하고 오직 진실만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잘 지켜봐 달라”고 적었다.
앞서 지난 5일 김 전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천공스승이 김용현 경호처장과 함께 당초 윤 대통령의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 본 뒤, 이후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해당 정보를 국방부 고위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용산 육군참모총장 서울사무소에도 천공이 다녀갔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들었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나 약 1시간 정도 공관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제기를 두고 대통령실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가짜뉴스’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통령실은 입장문을 통해 “경호처장은 ‘천공’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천공’이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본 사실 자체가 없다”며 “ ‘천공’은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된 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또 전날엔 “가짜뉴스로 민주주의가 훼손되는걸 방치 할 수 없었다”며 김 전 의원과, 김 전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나란히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