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천공 의혹 제기 김종대·김어준 고발…“가짜 뉴스로 민주주의 훼손되는 걸 방치 할 수 없어”

권규홍 기자
입력일 2022-12-06 17:39 수정일 2022-12-06 17:46 발행일 2022-12-0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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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무속인 천공 (유튜브 정법강의)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무속인 천공스승이 한남동 대통령실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의 주장을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며, 김 전 의원과 김 전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한 방송인 김어준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로 민주주의 훼손되는걸 방치 할 수 없었다”고 고발 이유를 들었다.

6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 전 의원과 김 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것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린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관계자는 “합리적 의심이 아닌 객관적 근거 없이 무속 프레임을 씌우고 여기에 맞춰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가짜뉴스로 민주주의 훼손되는 걸 방치할 순 없었다”며 “저희가 알림으로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경호처장은 천공과 전혀 일면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 함께 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할 일도 더더욱 없다”면서 “법적 조치를 안하니 계속 회자되고 가짜뉴스가 진짜처럼 둔갑된다. 가짜뉴스를 공장처럼 내뿜으면 오염되는 것은 사회 정의 진실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의혹제기에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은 언론 보도에 재갈을 물리는 것 아니냐’는 야당의 지적을 두고 “의혹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그것이 정당하고 합리적인 근거에 따른 것이라면 표현의 자유 차원에서도 얼마든지 방해 받으면 안된다”면서도 “그러나 근거 전혀 없이 누군가를 모함, 낙인찍기 위한 가짜뉴스라면 그 발언의 책임을 지는 조건이 선제돼야 함을 국민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관계자는 이번 의혹제기를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사실이라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언급한 것을 두고도 “‘사실이라면’이라는 조건을 달아 가짜뉴스를 유포할 수 있는 그런 행위에 대해서는 이미 거짓말로 드러났던 청담동 사건으로 입증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전날 김 전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천공스승이 경호처장과 함께 당초 윤 대통령의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둘러 본 뒤, 관저가 한남동 외교부장관 공관으로 바뀌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은 해당 정보를 국방부 고위관계자로부터 들었다며 “용산 육군참모총장 서울사무소에도 천공이 다녀갔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들었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나 약 1시간 정도 공관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관계자는 화물연대파업에 업무개시명령이 추가로 발동되지 않은 것을 두고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하는 국무회의 안건은 없었다. 그렇지만 오늘 안건에 상정되지 않았다고 이 사안이 종료된 건 아니다”라면서 “국민의 경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악화되는 상황이 이어지거나 혹은 이같은 국민경제 차질이 장기간 지속됐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여러 정부의 조치 업무개시명령 포함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상황을 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권규홍 기자 spikekwo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