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가상경제의 한 축은 '게임' 확신, 인력 계속 충원할 것"

박준영 기자
입력일 2022-08-03 12:43 수정일 2022-08-03 14:08 발행일 2022-08-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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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이을 블록체인 게임 '나이트크로우'·'레전드 오브 이미르' 내년 출시
좋은 플랫폼·게임 만들기 위해 인재 영입은 지속적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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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위메이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앞으로 가상경제의 한 축을 게임이 담당할 것이라며 자신의 장기적인 비전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인력 충원은 계속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3일 온라인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장 대표는 지난 분기부터 실적발표 후 미디어를 대상으로 분기별 간담회를 지속하고 있다.

올 2분기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33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업손실이 커진 것에 대해 장 대표는 매출이 하락한 것과 동시에 인건비·마케팅비의 급증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마케팅비는 신작 ‘미르M’ 오픈 때문에 일시적으로 올라간 것이므로 대규모 신작이 없는 기간에 원상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현재 위메이드는 위믹스 3.0을 오픈하면서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많아 좋은 사람을 계속 뽑아야 한다. 하반기에도 분기별 80~100명의 인력을 계속 충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손실이 크게 났지만 위메이드의 현금흐름은 플러스였다. 앞으로는 저희가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더 적은 금액이 투자될 것이므로 결과적으로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며 “현재 회사 상황에서 인재 영입을 지속하는 활동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이는 좋은 플랫폼과 게임, 서비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2’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는 위메이드는 신작 ‘나이트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년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장 대표는 “두 게임 모두 처음 설계부터 미르4가 만든 블록체인 경제를 이어가겠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기존 미르4나 곧 서비스를 시작할 ‘미르M’ 글로벌의 블록체인 이코노미보다 더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다만, 국내에서는 코인과 NFT를 적용할 수 없으므로 이를 빼고 서비스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적인 급등락에 대해 장 대표는 괘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암호화폐의 단기적인 가격 예측은 굉장히 어렵지만, 결국 살아남아 굉장히 큰 가상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장 대표는 “앞으로 나올 가상경제 가운데 게임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그 중에서 가장 잘하는 것은 바로 위믹스가 될 것”이라며 “위메이드의 전략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누가 맞을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 대해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기 적합하지 않은 상태로 진단한 장 대표는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공산당 전당대회 이후가 되야 환경이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전 세계적인 긴장도 있지만 중국 시장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공산당 전당대회다. 그 이벤트가 지나야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안정성이 생긴다”며 “내년에는 어느 정도 사업 전개가 가능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1일 론칭한 테스트넷의 테스트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위믹스 메인넷을 론칭한다는 장 대표. 그는 전 세계 유수의 메인넷과 경쟁·협력하면서 계속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대표는 “한국의 게임회사로서 거대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우리 회사가 잘해야 한다는 것을 넘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위메이드가 약속한 것들이 얼마나 지켜지는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계속 관심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