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10% 육박… 신용투자 위축될까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5-29 10:44 수정일 2022-05-29 15:39 발행일 2022-05-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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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연합뉴스)

기준금리가 오르자 증권사들도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할 때 적용하는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올리고 있다. 주가 조정기에 신용거래의 리스크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29일 금융투자협회와 각 증권사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메리츠증권 등은 다음달 2일부터 신규 매수분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일부 인상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융자 기간 7일 이내의 이자율을 연 4.50%에서 4.75%로 0.25%포인트(p) 인상한다. 융자기간 8∼15일(7.00%→7.25%)과 16∼30일(7.40%→7.65%) 이자율도 0.25%포인트씩 올린다.

DB금융투자는 전 구간에 걸쳐 이자율을 0.20%포인트씩 인상하기로 했다. 융자 기간 91∼350일에 적용하는 이자율은 현재 9.51%에서 9.71%로 올라 10%에 육박하게 된다.

메리츠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0.10%포인트 올린다. 융자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 기존 5.81∼8.80%에서 5.91∼8.90%로 상승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 23일부터 이자율을 0.25%포인트 올렸으며, 대신증권도 이달 6일자로 융자 기간 8일 이상인 매수분에 대해 이자율을 0.50%포인트 인상했다.

한편 최근 증시 침체와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감소하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중순부터 21조원대를 유지했으며, 지난 26일 기준 21조66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23조886억원)보다 1조4000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