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이션, 3.3% 기록…9년 7개월 만에 최고치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5-24 15:37 수정일 2022-05-24 16:03 발행일 2022-05-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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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연합뉴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됐다. 이는 4월(3.1%)보다 0.2%포인트 (P) 늘어난 수치로, 2012년 10월(3.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가 체감한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인식’(3.4%)도 2013년 1월(3.4%) 이래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103.8)보다 1.2p 떨어지며 3개월 만에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종합 지수를 일컫는다. CCSI가 기준값인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치(2003년 1월~2020년 12월)에 비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생활형편CSI(89)와 향후 경기전망CSI(84)는 각각 3p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93)와 가계수입전망CSI(98)는 1p 떨어졌고 현재경기판단CSI(74)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지출전망CSI(116)는 전달에 비해 2p 올랐다.

주택가격전망CIS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전달보다 3p 하락한 111을 기록했다.

한은 측은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과 규제 수준 등이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