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외화예금 57억달러 감소…환율 오르니 달러 매도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5-23 15:32 수정일 2022-05-23 15:35 발행일 2022-05-23 99면
인쇄아이콘
clip20220523152912
(사진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외화예금이 기업의 해외투자·수입결제 대금 인출과 개인의 달러 매도 등이 겹치면서 57억달러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869억9000만달러로 3월 말보다 57억2000만달러 줄었다. 3월(-54억3천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이 보유한 국내 외화예금을 합친 것이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716억5000만달러)가 46억9000만달러, 개인예금(153억4000만달러)은 10억3000만달러 줄었다.

통화별로 보면 미국 달러화 예금(731억8000만달러)이 5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15억6000만달러), 엔화(56억6000만달러), 유로화(50억1000만달러) 예금도 각 1억3천만달러, 7000만달러, 4000만달러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 예금 감소에 대해 “기업이 해외투자 자금과 수입 결제대금을 인출했고, 개인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자 달러를 팔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의 달러 예금은 4월 말 기준 135억4000만달러로 전달(146억 달러)대비 10억6000만달러 줄었다.

일평균 원/달러 환율은 3월 1,221.3원에서 4월 1,235.1원으로 13.8원 또 올랐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