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차콕’ 트렌드로 부상…자가용 활용 소비 급증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5-16 10:28 수정일 2022-05-16 13:55 발행일 2022-05-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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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로 개인 차량 이용이 늘면서 자가용을 이용해 취미를 즐기는 이른바 ‘차콕 라이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일상의 영역을 넓혀주는 공간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1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소셜미디어(SNS)에서 ‘초보’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연관어는 ‘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연관어 순위 5위에 달했던 운전은 지난해 ‘엄마’, ‘운동’ ‘육아’ ‘돈’ 등의 단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운전학원 이용 건수 역시 2019년 대비 70% 증가했다. 이 중 20대와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으며 40대는 5%포인트(P), 50대는 6%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카드 측은 “코로나19로 타인과 접촉을 줄일 수 있는 개인 이동 수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운전면허를 따거나 장롱 면허를 꺼내 드는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지난해 후불 하이패스 이용 건수도 2019년 대비 14% 증가했다. 반면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건수는 19% 감소했다.

차량 이용이 늘면서 지난해 세차와 같은 자동차 관련 서비스 이용도 2019년 대비 22% 늘었다.

또한 차에 탄 채로 음식을 주문해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인기도 높아졌다. 지난해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은 2019년 대비 3% 증가했다. 일반 매장 이용액이 23%나 급감한 것에 비하면 호실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한 여가·문화 생활도 증가 추세다. 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자동차 극장은 20~30대 세대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에 2019년에 비해 이용 건수가 122%나 늘었다.

안전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차박’ 또한 코로나19 확산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SNS에서 ‘차박’을 언급한 횟수는 2019년 하반기보다 924% 늘었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 시대에 자동차를 활용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서 “편리하고 안전한 차콕 생활이 코로나19 사태로 잊고 지냈던 일상을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