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주담대 7%대 진입 경계심 고조

이지은 기자
입력일 2022-04-17 11:03 수정일 2022-05-26 14:34 발행일 2022-04-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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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연합뉴스)

연내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가 7%대에 올라설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18일 적용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3.420∼5.342% 수준이다. 지난해 말(3.710∼5.070%)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3개월여 사이에만 상단이 0.27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14일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올라 1.5%를 기록함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수신(예금)금리와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같은 기간 1.55%(신규코픽스 기준)에서 1.72%로 0.17%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공표된 3월 기준 신규 코픽스는 한 달 새 1.70%에서 1.72%로 0.02%포인트 높아졌다. 시중은행은 새 코픽스를 지난 16일 반영했거나 늦어도 18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연 3.600∼4.978%에서 3.900∼6.380%로 더 크게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2.259%에서 3.428%로 1.169%포인트 올랐다. 은행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금리는 미국의 긴축 속도 향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급등하고 있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532∼5.180%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지난해 12월 말(3.500∼4.720%)과 비교해 하단이 0.032%포인트, 상단이 0.460%포인트 뛰어 5%대를 넘어섰다.

이 같은 대출 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 통화긴축 등에 대응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