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청약 광풍에 1월 시중통화량 전월比 33조↑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3-17 14:28 수정일 2022-03-17 14:32 발행일 2022-03-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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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지난 1월 시중에서 유통된 돈의 양이 33조8000억원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 등에 시중 자금이 몰린 데다 정기예적금도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17일 ‘2022년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 자료를 통해 지난 1월 기준 광의통화(M2, 평잔 기준) 잔액은 3653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3조8000억원(0.9%) 증가했다고 밝혔다. 광의통화는 현금과 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더한 협의 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예적금·금융채·금전신탁,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을 더한 것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정기예적금이 22조7000억원 늘었다. 수신금리 상승과 예대율 관리를 위한 자금 유치 등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금전신탁(12조3000억원), 수익증권(11조8000억원) 등도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이 35조1000억원이나 통화량이 급증했다. 지난 2002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4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기업은 6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대형 공모주(LG에너지솔루션)에 100조원 가까운 청약자금이 유입되면서 기타금융기관 통화량 증가 폭이 2002년 1월 통계 편제 이후 가장 컸다”며 “기업의 경우 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입대금 결제 등을 위한 자금 지출이 증가하면서 6조600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의 경우 135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0.5% 증가했다.

좁은 의미의 통화량인 M1(협의통화)은 1352조4000억원으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M1은 은행의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 등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