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확진 38만3천명 역대 최다… 내주부터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3-12 10:06 수정일 2022-03-12 10:14 발행일 2022-03-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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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항원검사 받는 시민들.(사진=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38만3665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누적 확진자는 600만명을 넘어선 620만6277명으로 늘어났다.

1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8만 3665명으로 하루 만에 10만 명이 늘면서 누적 620만 6277명으로 집계됐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수는 1066명으로 전날 1116명 보다 50명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269명 발생해 1만144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일주일 동안 일일 신규 확진자는 6일 24만3621명에서 △7일 21만709명, △8일 20만2714명 △9일 34만2436명 △10일 32만7543명 △11일 28만2987명 △12일 38만3665명을 기록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38만 3590명이 국내감염 , 75명이 해외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일 위중증 환자수는 885명, 955명, 1007명, 1087명, 1113명, 1116명, 106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다음 주에 정점에 이르고,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9만5000명∼37만2000명 사이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7만명일 경우 일일 확진자가 40만명 이상이 되는 날도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내주 월요일(14일)부터는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추가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한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PCR 검사가 한계에 달하고 결과 통보 지연으로 자택 격리와 치료제 처방이 연쇄적으로 지연되자, PCR 단계를 생략하고 진료·상담·처방·격리의 속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특히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자마자 바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게 했다. 다만, 40·50대 면역저하자 등 그 밖의 처방 대상자는 기존 조치대로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의료인이 실시하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이나 선별진료소에서 개인이 한 신속항원검사의 결과는 인정되지 않는다.

개인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병·의원이나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 감염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번 PCR 검사 생략으로 신규 확진자 수 증가에도 다소 영향을 줄 전망이다.

신속항원검사상 양성자가 PCR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되는 비율은 94.7% 정도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지만 신속항원검사에서 ‘위양성’(가짜양성) 판정을 받은 일부가 확진자 집계에 포함될 수 있다.

이 검사체계는 일단 내달 13일까지 한 달간 시행된다.

정부는 병원에서 응급 입원·수술에 앞서 실시하는 응급용 선별검사(PCR)도 양성 판정 시 추가 검사 없이 확진자로 판단하기로 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