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피해기업 지원에 손 모으는 은행권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3-08 13:53 수정일 2022-03-10 13:09 발행일 2022-03-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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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 입구에 우리나라 시민들과 우크라이나 교민들이 쓴 응원 메시지와 꽃다발 등이 놓여있다/사진=연합뉴스

국내 시중은행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금융지원 활동을 펼친다. 애로사항 신고센터, 특화컨설팅 카드도 꺼내 들면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고 나선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은행 등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기업들의 금융지원을 펼친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신규 금융지원의 경우 운전자금은 피해 규모 이내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하며 최고 1.0%포인트(p)의 특별우대금리 할인도 적용한다.

또한,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피해기업의 경우 추가적인 원금상환 없이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 할인을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지원 대상은 △법인, 공장 등을 설립해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이하 분쟁지역)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쟁지역과의 수출·납품실적 또는 수입·구매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국내 중견·중소기업으로 증빙서류 제출 기업 △분쟁지역 내 진출 또는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이다.

신한은행도 총 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갈등으로 인한 금융애로가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신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기존 대출의 분할 상환금에 대한 분할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최고 1.0%p 대출금리 감면 등의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난 2일 설치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원자재 수급 난항 등 다양한 피해 기업의 금융애로 사항을 접수하고, 대금 결제와 환율 관련 상담을 통해 피해 기업의 경영난을 완화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융지원 뿐만 아니라 피해 기업이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재무·세무와 관련한 특화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외환업무 대응반’을 신설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이번 지원으로 하루빨리 정상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