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증가'에 인터넷뱅킹 급증… 일 평균 대출 7500억원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3-02 14:17 수정일 2022-03-02 14:21 발행일 2022-03-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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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사진=한국은행

지난 2021년 한햇동안 PC,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인터넷뱅킹 이용금액이 사상 첫 70조원을 돌파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일평균 대출 이용금액도 7000억원을 넘어섰다.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1년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국내은행과 우체국예금 고객 기준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과 이용건수는 각 70조5541억원, 1732만건으로 전년대비 각각 19.6%, 18.0% 늘어났다. 인터넷뱅킹 일평균 이용금액이 70조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수치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신청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7545억원으로 전년보다 56.9% 늘었고, 이용건수는 3만1000건으로 4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금이체서비스의 이용금액은 69조7997억원, 건수는 1729만건으로 각각 19.3%, 17.9% 늘었다. 대출과 자금이체 이용금액, 건수 모두 사상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인터넷뱅킹의 이용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특히 지난해 은행들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일반 신용대출 등 서비스를 많이 내 놓으면서 인터넷뱅킹을 통한 대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체 인터넷뱅킹 가운데 모바일뱅킹 이용금액은 전년보다 36.6% 급증한 12조8575억원으로 처음으로 12조원을 돌파했다. 이용건수도 1436만건으로 전년보다 22.9% 늘었다.

이에 따라 인터넷뱅킹에서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용금액 기준으로 18.2%로 지난해(16.0%) 보다 확대됐다. 이용건수 기준으로도 82.9%로 처음으로 80%를 넘어섰다.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9086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9.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5337만명으로 같은 기간 13.5%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서비스 전달채널 중 인터넷뱅킹을 통해 입출금·자금이체서비스를 이용한 비중은 74.7%로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반면 창구를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2020년 6.8%에서 지난해 5.8%로, CD(현금지급기)·ATM은 20.2%에서 16.0%로 축소됐다.

조회서비스는 대부분인 94.6%가 인터넷뱅킹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구는 3.9%, CD·ATM은 0.8%, 텔레뱅킹은 0.7%에 그쳤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