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에 수출입금액지수 상승세 유지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2-25 13:19 수정일 2022-02-25 13:38 발행일 2022-02-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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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연합)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1월 수출입금액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2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오른 122.86을 기록했다.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제1차 금속제품이 1.4%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2%)와 화학제품(+5.7%)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수출물량의 추이를 보여주는 통계다. 수출물량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량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럭기준 1월 수출금액지수는 134.94로 전년 동월 대비 22.4%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7.4%), 화학제품(26.0%) 등이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2% 상승한 135.72를 기록했다. 기계 및 장비가 감소(-16.9%)했지만 광산품(38.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9.6%) 등이 증가했다.

수입금액지수는 166.70으로 34.4% 올랐다. 광산품(109.6%), 제1차 금속제품(40.8%) 등이 증가했다.

1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8% 하락한 89.42를 기록했다. 수입가격(21.9%)이 수출가격(13.6%)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 간 비율이다.

한국은행은 손“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한 데는 국제유가가 상승으로 수입가격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은게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유가만 놓고 보면 2월 들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6.8%)에도 수출물량지수 상승(7.7%)으로 전년동월대비 0.3% 오른 109.86을 나타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 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 주는 지표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