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첫 실적 '훨훨‘...지주사와 시너지로 ’재도약‘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2-20 10:19 수정일 2022-02-21 09:47 발행일 2022-02-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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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저축은행 신명혁 대표님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우리금융 편입 1년만에 실적을 끌어올리면서 업계 10위권 진입에 순항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가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세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있는 만큼 비은행 계열사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지난해 취임한 신명혁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이사는 초우량 디지털 서민금융회사로 도약해 중금리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웠고, 완전 민영화를 준비하던 우리금융에서는 비은행 계열사들의 확장을 위해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적임자로 선택했다. 우리금융은 우리저축은행에 대출 연계, 유상증자로 실적 향샹을 도왔다.

20일 우리금융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대비 37.8% 증가한 153억원을 거뒀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약 28억원의 배당도 실시한다. 최근 5년간 배당을 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반등된 만큼 저축은행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금융지주는 금융지주회사법령에 따라 우리금융저축은행을 2021년 3월 자회사로 신속히 편입해 다른 자회사와 수평적인 포트폴리오로 보다 효율적인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소화하지 못했던 대출수요를 저축은행이 받아내면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1월에는 우리금융과 원스톱 연계 대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시너지 극대화에 나섰다. 대출한도, 신용등급 등으로 대출이 어려운 고객에게 저축은행의 대출상품을 연결해주는 연계대출 영업을 펼치며 대출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원스톱 연계 대출 서비스는 우리원(WON)뱅킹에서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신청했으나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카드 등 6곳의 제휴사 대출상품을 소개해주는 것이다.

우리금융은 지분 인수 2개월 만에 실탄을 투입할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해 5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의 유상증자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2000억원대로 늘리며 업계 10위권 수준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 지난해 말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자본은 22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어났다. 자본금은 1240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 대비 1.1%포인트(p) 하락한 2.30%를 기록했다.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나타내며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수혈 받은 자금으로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데 집중했다. 지난해 7월 디지털뱅킹으로의 전환 첫 걸음으로 모바일 금융플랫폼 ‘우리WON저축은행’을 출시하기도 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