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4월 부터 자동차보험료 1.2% 인하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2-16 13:23 수정일 2022-02-16 13:39 발행일 2022-02-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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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면서, 다른 손해보험사들의 동참여부에 눈길이 쏠린다. 자동차보험료가 인하되는 건 지난 2018년도 이후 4년만으로 경쟁사들도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의 인하를 검토 중이다.

16일 삼성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2% 인하한다고 밝혔다. 보험료 인하 시점은 4월 11일 책임개시 계약부터다. 다만, 보험료 인하폭은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일정에 따라 일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 및 정비요금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 함에 따라 그 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그럼에도 대다수 국민의 고통이 가중되는 상황을 감안해 코로나로 인한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료 인하 결정을 함에 따라 다른 경쟁사들도 줄줄이 인하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DB손해보험은 현재 요율인하 검토를 하고 있으며, 현대해상도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아직 인하 폭이나 반영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손보사들이 차보험료 인하를 추진하는 건 지난해 차보험에서 흑자가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요 손보사들의 차보험 손해율이 80%대를 유지하면서 이에 따라 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주요 손보사들의 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삼성화재 81.1%, 현대해상 81.2%, DB손보 79.6%, KB손해보험 81.5%로, 전년대비 3.2~4.8%포인트 개선됐다. 이들 상위 4개사는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손해율 개선으로 현재 업계전체적으로는 약 3000억원 정도의 흑자가 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보업계는 인하폭은 각 사에 따라 유동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2월 정비요금이 4.5% 인상하는 등 도장료 인상 등 원가상승 요인과 함께 코로나 이후 차량 이동량 회복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도 우려되는 탓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차보험에서 대규모 순익이 났다기 보다는 적자를 면한 수준 정도”이라며 “최근 손해율이 오름세로 바뀐 상황이라 큰 폭의 조정은 어렵고, 지난해 차보험에서 난 순익에 연동한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