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보험개발원장 "2023년 신 회계제도 도입 적극 지원"… 나이롱 환자 차단

박성민 기자
입력일 2022-02-15 13:36 수정일 2022-05-02 14:22 발행일 2022-02-1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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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보험개발원장.(사진=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이 보험사들이 신 회계제도(IFRS17)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결산 검증 및 가치평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또한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로 인해 보험금 누수가 많아진 자동차·실손보험을 위해 과잉진료 인지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실무적인 지원에도 나선다.

15일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은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2023년 신 회계·감독제도(IFRS17·K-ICS) 시행을 앞둔 중요한 해”라며 “보험산업이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내실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보험개발원은 보험사 결산 검증 및 가치평가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에 ARK시스템의 범용화를 추진한다. ARK시스템은 보험개발원과 9개 보험사가 공동구축한 IFRS17결산시스템이다. 보험개발원은 이를 IFRS17 결산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신설 보험사 및 소액단기전문보험사 그리고 공제회사에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각 회사에 최적화되도록 라인업(Line-up)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책임준비금 검증 및 기업가치 컨설팅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지난해부터 책임준비금 외부검증이 의무화됨에 따라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다. 이를 위해 IFRS17 결산시스템(ARK)에서 미래현금흐름 산출 등 책임준비금 검증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IFRS17 도입에 따라 새롭게 논의되는 기업가치평가 방법론 조사, 평가 메뉴얼 및 사업참여 추진방안 검토한다.

또한 머신러닝·자동화 등을 통한 산업가정 산출·관리체계 고도화, 보험사 고유의 리스크 평가 모형(ORSA, 자체 위험 및 지급여력 평가 체제)에 대한 맞춤형 검증서비스 제공, 보험부채 유동화를 활용한 책임준비금 구조조정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IFRS17 도입에 따른 수익성 분석·사전 컨설팅을 통한 맞춤형 상품개발 지원도 마련한다. 보험사와 공동으로 TF(테스크포스)를 운영해, 보험 상품유형별(연금, 종신 등) 손익 분석방안 검토 및 효율적인 기초서류 작성 방안을 만들고, 상품유형별(연금, 종신 등) 수익성·민감도 분석 및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상품 개발방안을 검토한다.

아울러 보험개발원은 모럴헤저드 등으로 문제가 커지고 있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 대한 신뢰제고 시스템 마련에도 나선다.

자동차보험 피해자 특성, 보상 현장지식, 의료기관별 진료패턴 등 반영, 건별 과잉진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경상환자 과잉진료 인지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경상환자 표준치료가이드의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등록하는 등 ‘경미상해 보상기준 표준화’를 추진해 모럴 해저드 판단 정보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또한 자동차보험 원가지수(진료수가, 부품가격 등)를 공표해 자동차보험료 산출에 대한 소비자 이해와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보험개발원은 단체여행보험, 플랫폼노동자보험, 소액단기보험 등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감염병 위험평가모델을 활용해 여행 중 코로나19 감염위험률, 감염병으로 여행 취소 위험률 등 산출하고, 플랫폼 노동자의 근로 중 발생하는 상해·배상책임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도 개발한다. MZ세대의 보험상품 선호를 분석하고 여행, 취미(등산·차박 등) 등과 관련한 소액단기보험(1일 미만 등) 위험률도 제공한다.

강호 원장은 “각종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수요 창출, 공동 인프라 마련을 통한 비용 절감, 소비자 신뢰 제고 등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생존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