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당국의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풍선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한 상상인저축은행도 성과급 잔치를 벌여, 임직원의 주머니가 두둑해질 전망이다.
15일 상상인저축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임직원(144명)의 보수는 100억4000만원(성과금 포함)으로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이중 성과총액은 11억2000만원으로 386.2% 급증했다. 일년 동안 직원이 25명 증가한 점을 감안해도 1인당 평균 보수가 7000만원으로 11.2% 늘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등기임원에 지급된 성과금은 4억6000만원으로 4600.0% 늘었다. 다만 2020년 의 경우 등기임원의 성과급은 동결이였기 떄문에 증가폭이 컸다.
비등기임원의 성과급은 3억8000만원으로 253.3% 증가했다. 아울러 부장·차장, 과장·대리, 주임·사원에게 지급된 총 상여금은 각각 1억3000만원, 5000만원, 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0%, 166.7%, 200.0% 급증했다. 다만 해당 직급별 인원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해당년도 6개월 이상 재직한 임원 및 금융투자업무담당자의 11명에게 지급된 성과금은 8억3000만원으로 553.3%나 급증했다. 임원에게 지급된 성과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급됐다.
상상인 계열사인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도 성과급을 늘렸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이 임직원 63명에게 지급된 총 보수는 53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 늘었다. 같은 기간 직원은 7명 증가했다.
송기문 대표이사에게 지급된 보수총액은 2억9000만원, 성과금은 9000만원으로 총보수는 전년과 동일했고, 성과급은 350.0% 급증했다.
직급별로 본부장은 1억7000만원, 부장·차장 1억9000만원, 과장·대리 2억600만원, 주임·사원 2억3000만원 규모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에 6개월이상 재직한 9명의 임원에게 지급된 성과금은 2억7000만원으로800%나 급증했다. 1인당 약 3000만원으로 전년 333만원에서 2666만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역시 전액 현금으로 지급됐다.
상상인 관계자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해의 경우, 2020년과 2021년 규칙이 달라져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지난해 1~3분기 누적순이익은 5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220억원으로 1122.2% 급증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보너스를 지급하는 등 성과급 잔치가 낯설지 않다.
시중은행의 경우 기본급 300%에 각종 인센티브가 포함됐다. 보험업권에서도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다. 증권업종은 회사별, 부서별, 직군별로 임금 체계에 차이가 커 성과급 비중을 일률적으로 책정하긴 어렵지만,다른 업종보다 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박성민 기자 smpar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