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대 몇~” ‘가족오락관’ 터줏대감 허참, 간암투병 중 별세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2-02-01 14:34 수정일 2022-02-02 15:01 발행일 2022-02-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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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참 (사진제공=KBS)

“몇 대 몇~”

KBS2 장수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의 터줏대감이던 MC 허참이 별세했다. 향년 73세.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 투병 중 이날 숨을 거뒀다.

고인은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해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의 MC로 활약해왔다.

특히 1984년 4월부터 2009년 4월까지 25년간 KBS ‘가족오락관’을 진행하며 국민MC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의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함께 했으며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약 1주일간 병원에 입원했을 때를 제외하면 매주 자리를 지켰다. 각 팀의 스코어를 가리키는 “몇 대 몇”은 허참 특유의 유행어로 사랑받기도 했다.

‘가족오락관’ 폐지 후에는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트로트 팔도 강산’,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아왔다.

2003년에는 ‘추억의 여자’라는 음반을 발매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고 최근까지 KBS ‘불후의 명곡- 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 방송에 출연해 왔다. 마지막 방송 출연은 지난 1월 전파를 탄 JTBC ‘진리식당’이다. 당시 고인은 이 방송에서 대장에서 선종이 발견돼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전망이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