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60주년 맞은 MBC, 광고없는 새 채널 만든다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2-01 18:58 수정일 2021-12-03 00:13 발행일 2021-1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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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제 MBC 사장 (사진제공=MBC)

MBC가 창사 60주년을 맞아 상업성을 배제한 새로운 채널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박성제 MBC 사장은 1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열린 창사 60주년 기념식에서 “공영방송의 책무를 다하고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 정부가 권장하는 다채널 방송(MMS) 기술을 활용한 ‘MBC 2’채널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MBC2 채널은 상업성을 배제해 광고없는 채널로 운영된다. 시민이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와 지역 MBC의 일부 콘텐츠가 방송되며 재난 상황에서는 재난 보도 채널로서 역할한다.

박 사장은 “시민 콘텐츠 제작자들의 작품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편성위원회에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선정한다”며 “제작비를 지원하며 저작권 일체도 제작자들께 드리겠다”고 공언했다. 박 사장은 또 10월 말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콘텐츠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BC는 내년 드라마 제작에 1300억원을 투입해 제작 편수를 두 배 이상 늘리고 외부 협업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지적재산(IP)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방송사고를 언급하며 “공영방송 MBC의 신뢰도에 상처를 입힌 순간이었다. 철저히 반성하고, 확실한 대책을 만들어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동계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월드컵 등 굵직한 행사를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 품격있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압도적인 K 콘텐츠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MBC,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MBC, 민주주의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영방송 MBC를 만들겠다”며 “지상파 방송이 아닌 지상파 플랫폼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