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찌빠’ 그린 ‘명랑만화 대부’ 신문수 화백 별세

조은별 기자
입력일 2021-12-01 18:16 수정일 2021-12-03 00:13 발행일 2021-12-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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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만화 제왕' 신문수 화백 별세<YONHAP NO-0068>
지난 달 30일 별세한 명랑만화 제왕 신문수 화백 빈소 (사진=연합)

‘명랑만화의 대부’ 신문수 화백이 지난달 3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한국만화가협회에 따르면 신화백은 신장암으로 투병 중 전날 오후 5시 23분께 세상을 떠났다.

1939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신 화백은 중앙고 졸업 뒤 동아일보 투고를 계기로 1963년 만화 ‘카이젤상사’로 등단했다.

1964년에는 당대 최고의 만화가였던 길창덕 화백의 추천으로 만화잡지 ‘로맨스’에 ‘너구리 형제’ 연재를 시작했다. 이후 ‘심술각하 똘 소위’, ‘자유의 보라매’, ‘칠칠이의 모험’, ‘도깨비 감투’, ‘원시소년 똘비’, ‘로봇 찌빠’ 등의 작품을 선보이며 1970~80년대 명랑만화 시대를 선도했다.

대표작인 ‘로봇찌빠’는 1979년부터 14년간 ‘소년중앙’에 연재된 작품으로 단행본만 10권 이상이 나왔다. ‘로봇찌빠’는 길창덕 화백의 ‘꺼벙이’, 윤승운 화백의 ‘맹꽁이 서당’과 더불어 한국 명랑만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애니메이션 제작을 비롯해 모바일 게임으로도 나왔고 웹툰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

고인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을 지냈다. 2008년 고바우 만화상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한국만화가협회 주최 ‘제21회 만화의 날’ 기념식에서 ‘명랑만화 5인방’으로 불린 길창덕 윤승운 이정문 박수동 화백과 함께 공로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4녀가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